|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베이스 커버 실수가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렸다.
4-4 동점에서 6회초 LG는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열흘간 휴식을 취한 손주영은 다음주에 선발 등판 예정인데 그전에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중간 계투로 등판한 것.
좋지 않았다. 선두 4번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5번 케이브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1루서 6번 이유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1루수 오스틴은 조금씩 이유찬을 2루로 몰다가 2루에 온 유격수 구본혁에게 공을 뿌렸다. 이때 이유찬이 다시 1루쪽으로 돌렸는데 1루에 커버를 온 야수가 없었다. 오스틴은 공을 던진 뒤 그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투수 손주영은 1루가 아닌 악송구를 대비해 파울지역 쪽으로 백업을 가고 있었다. 그러다 1루에 아무도 없자 1루쪽으로 뛰어갔으나 이미 늦었다. 구본혁은 1루로 던지지 못했고 이유찬은 그대로 1루로 돌아와 세이프.
|
|
|
그리고 2B2S에서 5구째 이유찬이 2루로 달렸고 오명진은 쳤다. 구본혁은 도루를 잡기 위해 2루로 자리를 옮기고 있었는데 타구가 딱 구본혁의 원래 자리 쪽으로 왔고 구본혁이 간신히 잡았지만 내야안타가 되며 3루에 있던 대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4-5로 역전당했다.
만약 협살이 잘 이뤄져 이유찬을 잡았다면 2사 3루에서 경기가 진행됐을 것이고 이후 오명진이 똑같은 타구를 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다고 가정할 경우 구본혁이 여유있게 처리해 이닝이 무실점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수비의 작은 미스 플레이가 결국 실점까지 이어지게 됐다.
1점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어 박준순 대신 임종섭이 대타로 등장했고 투수가 김진성으로 교체. 그리고 이유찬의 3루 도루, 오명진의 2루 도루가 이어져 1사 2,3루가 됐고 임종섭의 3루 강습 내야 안타 때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해 4-6으로 2점차로 벌어졌다. 다행히 9번 김?薨? 2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고, 김민석을 견제사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LG는 이 2점의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문보경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8회말엔 선두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9회말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서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6,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문성주가 유격수앞 땅볼로 잡히며 끝내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1위 한화와의 차이가 1게임으로 벌어진 것은 물론, 3위 롯데와의 차이가 1게임으로 좁혀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