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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가 된 라파엘 데버스가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수를 꽂았다.
데버스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데버스는 핵폭탄급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을 상징하는 순혈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보스턴은 데버스를 보내면서 우완 조던 힉스와 좌완 카일 해리슨 그리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제임스 티브스와 호세 벨로를 받았다.
데버스는 22일 복수의 칼날을 휘둘렀다. 1-0으로 앞선 3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때린 홈런이 친정을 상대로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데버스의 복수전이 시작됐다'고 조명했다.
데버스는 20세 부터 보스턴에서 활약했다. 9시즌 동안 홈런 215개를 쏘아올렸다. 2018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를 수상했다. 통산 타율 0.279 / 출루율 0.349 / 장타율 0.5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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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래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었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다. 이런 트레이드는 야구계에서 흔히 볼 수 없다. 입이 떡 벌어질 만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승리를 이끈 데버스는 "정말 기쁘다. 내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서 100%를 다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된 선발 랜든 룹(6이닝 무실점)도 데버스에게 고마워했다. 룹은 "데버스가 공을 때렸을 때 어깨에서 무거운 짐이 내려앉은 기분이었다"고 기뻐했다.
데버스는 이번 매치업에 대해서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데버스는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나의 동료들이었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그저 경쟁할 뿐이고 이겨야 하는 승부"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