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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좌완 파이어볼러의 귀환을 알렸다.
이의리는 직구 21개를 던지면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 커브(3개) 등 변화구를 섞었다. 변화구 구속은 슬라이더는 131~138㎞, 체인지업 130~134㎞, 커브 123~128㎞로 형성됐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의리는 놀라운 회복 속도를 자랑했다. 미국 어바인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서두르는 감은 전혀 없었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 선에서 재활을 진행했는데, 통증이 재발하거나 재활 속도를 늦춰야 하는 상황에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르면 6월 1군 복귀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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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해 이의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전반기를 잘 버텼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 외국인 원투펀치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이끈 공이 컸다. 국내 선발진에서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우완 김도현이 중심을 잡았다. 좌완 듀오 양현종과 윤영철이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전반기를 잘 버텼다. 윤영철은 2군에서 열흘 정도 재정비한 뒤로는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의리가 후반기에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휴식이 필요한 선발투수들을 차례로 쉬게 하면서 6선발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러면 KIA는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를 이어 후반기에는 상위권 도약도 꿈꿀 수 있게 된다.
이의리는 앞으로 3차례 정도 더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투구 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잘 준비하면 후반기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의리는 올 시즌 복귀전에서 초구로 시속 155㎞짜리 직구를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긴 재활 기간 이 목표는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의리는 이 목표까지 시속 4㎞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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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