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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1군에서 던질 수 없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민망한 기록이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도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이기에 충격이 더하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 등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2군 재정비를 결정했다. 올 시즌 2번째 2군행이다.
스기우치 도시야 투수코치는 1회 투구 장면을 보고 1군 등록 말소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 코스 제구가 잘 안됐다고 했다. 도고와 배터리로 호흡한 포수 오시로 다쿠미는 멘털 이야기를 했다. 0대5 영봉패를 당하자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불참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상대 1번 니시카와 마사야를 사구로 내보냈다. 초구 시속 147km 직구가 좌타자인 니시카와 몸으로 날아갔다. 포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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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6~8번 하위 타선을 맞아 마구 흔들렸다. 선두타자부터 안타, 볼넷,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희생타와 적시타로 2실점했다. 0-2. 3회 추가실점을 했다. 1사후 3연타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0-3.
마지막 5회. 선두타자 3번 하세가와 신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4번 타일러 네빈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총 89구를 던졌고, 최고 151km를 찍었다.
타선도 아쉬웠다. 7안타를 치고 무득점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 1경기를 남겨놓고, 6승1무10패를 기록했다. 1위 한신 타이거즈에 4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4위다.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믿었던 에이스가 힘이 되지 못한다. 도고는 일주일 전인 6월 15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5이닝 5실점했다. 3년 연속 '12승'을 올린 에이스의 면모를 잃었다. 그가 돌아와서 본래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요미우리의 반등도 어렵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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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