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단 투표는 압도적 1위인데, 이렇게 허무한 결말이...
선수단 투표 제도가 생겨나고, 유의미한 결과들이 매년 나왔다.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올스타전은 구경만 할 뻔한 선수들이 대역전극으로 '구사일생' 하는 경우가 연출됐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올스타 베스트에 뽑히지 않더라도,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하면 '야구로 인정받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베테랑 최형우(KIA)도 돌풍의 한화 이글스 새 3번타자 문현빈에게 아픔을 선사했다. 팬 투표에서는 문현빈이 30만표 넘게 앞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
KT 마무리 박영현은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113표로 1위를 차지했다. 5명 후보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 득표. 당연하다. 21세이브로 이 부문 1위다. 박영현이 없었다면 KT는 현재 하위권으로 처져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 투표 합산 결과 5명중 꼴찌가 돼버렸다. 팬 득표가 24만여표에 그쳤다. 팬 투표 1위 김원중(롯데)이 150만표가 넘게 표를 얻었으니,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했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근육맨' 안현민도 지명타자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무려 221표를 획득했다. 송승기(LG)와 신인왕 경쟁 2파전이다. 디아즈(삼성) 폰세(한화)에 이어 포지션 막론한 선수단 투표 전체 3위의 엄청난 득표율. 하지만 팬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는 5명 중 2위에 그쳤다. 팬 투표 150만표 가까이 득표한 전준우(롯데)에 큰 점수 차로 밀렸다. 그나마 안현민은 박영현과 달리 팬 투표에서 5명 중 3등을 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는 있었다.
두 사람 외 양의지(두산) 김성윤(삼성) 김진성, 문보경(이상 LG) 이주형(키움)이 선수단 투표로는 당선권에서, 팬 투표 결과에 의해 역전 당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박영현과 안현민 처럼 억울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