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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비가 와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두산에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3회초 선발 최원준이 첫 타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피부가 벗겨진 것. 최원준이 조기 강판되고 박신지가 올라왔다. 급하게 올라온 박신지는 첫 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두산이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안타를 쳤고,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오명진의 투수 번트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4회말 두산은 다시 1사 1,3루를 찬스를 잡았고, 오명진의 몸 맞는 공과 케이브의 삼진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양의지는 1B1S에서 SSG 선발 화이트의 투심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쳤고,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5-0.
이후 빗줄기가 굵어졌고, 결국 6회말 시작을 앞두고 중단이 됐다. 58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오히려 굵어졌고 결국 두산의 강우콜드 승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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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장 양의지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양의지는 "비가 오기 때문에 타석에서나 수비에서 모두 평소보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의지는 "후배들이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보다는 몸을 아끼지 않은 후배들이 더 큰 역할을 한 경기"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