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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돌아왔구나, 김하성이!'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 소속된 김하성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 경기에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대6 대승을 이끌었다. 더럼은 7연승의 초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이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3안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한 경기에 3안타-2볼넷으로 다섯 번이나 출루한 것 역시 재활 경기 최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모드'로 맞춰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다만 김하성은 다운스윙으로 공을 때렸다. 강한 땅볼 타구가 내야를 가르고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 하지만 1루에 나간 김하성은 후속타자 밥 세이무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당하며 홈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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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더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 터진 트리스탄 피터스의 만루홈런으로 2회말에만 5점을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피터스의 만루홈런 때 김하성도 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멤피스 두 번째 투수 마이클 고메즈를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B1S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4구째 커터(85.1마일)를 제대로 노려쳐 또 다시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시원하게 날아갔다. 타구 속도는 96.7마일로 역시 하드히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 세이무어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하고 말았다. 1회말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손쉽게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하성은 10-3으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잭 웨이스를 상대로 무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나왔다. 김하성은 신중하게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3B2S에서 들어온 6구째 높은 슬라이더에 완전히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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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하성은 이날 3안타-5출루 경기를 달성하며 지난 5월 27일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이너리그 타율은 종전 0.184에서 0.226(53타수 12안타)로 올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