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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 게임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김영웅에게 2군에서 조정할 시간을 줬다. 김영웅이 내려간 이후 전병우가 3루수로 출전해왔고 2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양도근이 3루를 맡았다.
그런데 김영웅은 24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3타수 2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다. 안타 2개가 홈런과 2루타였고 5타점을 쓸어담았다. 1번-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영웅은 1회초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3회초 1사 3루에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2군으로 내려간 뒤 첫 실전에서부터 좋은 타격을 보여줘 빨리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박 감독은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일단 열흘 뒤 콜업은 확정이 아니다. 박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2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내려갔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올라오면 열흘 뒤에 바로 쓰긴 쉽지 않다"면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선 "기록은 봤다. 꾸준하게 해야한다. 한 게임으로 판단해선 안된다"라고 했다.
특별한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알 것이다"라며 "어린 아이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닌 프로 선수다.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