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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가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중위권 순위싸움의 가장자리였던 8위에서 반등의 서막을 열었다.
반면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4연승을 달리며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던 롯데는 '톱2' 도약의 길목에서 또한번 좌절을 겪었다. 32패째(41승3무)를 안게 됐다. 외국인 선발간의 맞대결에서 한발 밀린데다, 1타점 적시타를 쳤던 나승엽의 결정적 실책이 더해졌다.
이날 롯데는 김동혁(중견수) 고승민(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3루) 나승엽(1루) 한태양(2루) 정보근(포수) 전민재(유격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터커 데이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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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둘다 몸이 아프다는 소리를 안한다. 어제 비가 와서 불펜은 물론 두 선수에게도 좋은 휴식이 됐다. 장두성이 복귀하기 전까진 두 선수가 해줘야한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14일 '헤드샷' 사구를 맞고도 "1군에 남고 싶다"는 고집을 부려 끝내 잔류한 최정원에 대해 "원체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했다. 최정원은 다음날부터 곧바로 매경기 대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최정원 덕분에 올린 승수가 3승 이상 된다. 대주자도 1번, 외야 대수비도 1번"이라며 거듭 칭찬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2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한태양의 투수 땅볼 때 NC 투수 라일리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그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NC는 3회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땅볼 2개로 1루씩 진루해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주원이 안타로 나간 뒤 다시 2루를 훔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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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 라일리는 5회까지 투구수가 94개였지만,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
반면 롯데 데이비슨은 6회말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권희동의 볼넷, NC 데이비슨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갑자기 NC 최성원이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내야를 뒤흔들었다. 흔들린 데이비슨은 박건우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박건우의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NC는 7회에도 선두타자 김형준의 2루타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천재환의 번트 때 김형준이 3루에서 아웃돼 기회를 놓치는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대타 손아섭의 1루 땅볼 때 나승엽이 어이없는 포구 실책으로 만루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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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NC는 8회말 롯데 박진을 상대로 김형준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김한별의 1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7-2로 승리를 굳혔다.
NC는 5점차임에도 마무리 류진욱을 올려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그고 경기를 끝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