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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코치 맷 윌리엄스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4로 뒤진 9회말 선두 도미닉 스미스와 케이시 슈미트의 연속 사구,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차로 좁힌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2,3루서 패트릭 베일리의 좌전안타로 3루주자 슈미트가 득점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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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9회 주루사가 결정적인 패인이지만, 그게 이정후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자는 수비 상황을 체크하며 달릴 수 없기 때문에 홈에서 아웃됐다면 '열에 아홉'은 3루코치가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윌리엄스 코치가 전날 마이애미전에서도 무리한 홈 쇄도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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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5회말 크리스티안 코스의 투런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은 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라파엘 데버스의 땅볼로 만든 2사 1루 상황. 엘리엇 라모스가 좌익선상으로 2루타를 터뜨렸는데, 1루루자 데버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아웃됐다.
이번에도 좌익수 스타워스의 송구가 정확했고, 커트맨 유격수 오토 로페즈와 포수 리암 힉스로 이어지는 중계가 완벽했다. 데버스의 발이 빠르지도 않은데 윌리엄스 코치가 무작정 홈으로 돌린 게 화근이었다. 힉스가 기다리고 있다가 데버스를 태그했을 정도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대4로 패했다.
현지 매체 데일리 데모크랫은 26일 경기 후 '자이언츠는 9회 베일리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3루코치가 이정후에게 공격적으로 팔을 돌리며 홈 쇄도를 재촉했고, 좌익수 스타워스가 적극적으로 안타를 향해 달려들어 공을 잡은 뒤 97.3마일의 속도로 공을 홈으로 던졌다'며 '윌리엄스 코치로서는 이틀 연속 공격적인 홈 쇄도 지시였는데, 전날 경기에서는 5회말 1루주자 라파엘 데버스를 홈으로 보내려다 홈에서 몇 피트 앞에서 태그아웃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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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감독은 전날 데버스를 홈으로 돌린 윌리엄스 코치의 판단에 대해 "우리 팀은 지금 타선이 부진에 빠져 있어 모험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두둔했고, 이날 경기 후에도 이정후의 홈 태그아웃에 대해 "우리는 항상 이기려고 노력한다. 그의 판단을 인정해야 한다(Give him credit). (베일리의)안타가 그리 멀리 날아가지 않았고, 좌익수가 전력을 다해 달려들어 잡아낸 뒤 완벽하게 홈으로 던졌을 뿐이다. 우리는 항상 이기려고 한다"며 윌리엄스 코치에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을 대상으로 던진 그 설명이 '진심'인지는 알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