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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였다. 오자마자 잘던지는 감보아의 비결은 "KBO 공인구가 안미끄러워 좋다"[부산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7-03 00:40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2일 승리투수가 되고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과 감보아가 기뻐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외국인 투수가 왼손이라면 'LG 킬러'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그리고 실제 LG의 왼손 투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진짜 'LG 킬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도 새 'LG 킬러'로 급부상 했다.

감보아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잘 막은 감보아는 3회부터 LG의 파상공세를 다 막아내며 끝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초 2사 1,2루, 4회초 2사 1,3루, 5회초 2사 만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어간 감보아는 6회초 엔 볼넷 하나만 주고 잘 넘겼다. 4회말 전준우의 투런포로 2점차로 리드하던 롯데는 6회말 2사 1,2루서 김민성의 2루타와 바뀐 투수 이지강의 보크, 2루수 신민재의 실책으로 3점을 더 얻어 5-0까지 앞서며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감보아는 7회까지 도전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결국 강판. 2아웃을 잘 잡은 뒤 김현수와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가 되자 롯데가 최준용으로 교체를 했다. 문보경 타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며 2사 만루의 큰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끝.

감보아는 이로써 첫 등판이던 5월 27일 대구 삼성전(4⅔이닝 4실점)서 패전투수가 된 이후 내리 6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7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11의 좋은 성적으로 롯데를 이끌고 있다. 부진했던 반즈(3승4패 평균자책점 5.32)를 바꾼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 2사 1루 LG 송찬의를 158km 강속구로 삼진 처리한 롯데 감보아가 기뻐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 2사 1루 롯데 감보아가 1루 주자를 견제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한국와서 최고구속 158km 찍고 6연승. 반즈와의 이별이 '신의 한수'…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2/

이날 감보아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 후 최고 구속도 찍었다. 6회초 2사 1루서 송찬의와 상대할 때 2S에서 4구째 높게 빠진 볼이 158㎞를 기록했고, 6구째 높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직구도 158㎞를 기록했다.

6연승에 대해 감보아는 "나도 좋지만 팀이 잘해줘서 이긴다"면서 "야수들이 점수를 내주니까 나도 힘을 내서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자마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공인구에 잘 적응한 것을 첫번째로 꼽았다. 감보아는 "여기 왔을 때 처음부터 잘 던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특히 첫 경기서 안좋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래도 최대한 편안히 더지려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인구가 미국은 좀 미끄러운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158㎞를 찍었을 때 다른 직구를 던졌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감보아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술적으로 잘 맞아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던졌는지 찾아내고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2023년에 99마일(159.3㎞)를 던진게 내 최고 구속이다. 한국에서 159.4㎞를 던지고 싶고 일부러는 아니지만 꾸준히 해서 160㎞를 던질 수 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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