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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2022년 4월 김도현이 한화 이글스에서 KIA로 이적했을 때는 이 정도로 성장할 줄 몰랐다. 김도현의 이적 당시 직구 구속은 140㎞ 초반대로 형성됐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력에 비해 아쉬운 게 직구 구속이었는데, 지금 직구 구속은 150㎞ 이상을 찍을 정도로 많이 올라왔다. KIA 이적 직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몸을 키우는 데 집중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현재 KIA에서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로 입단한 성영탁이 김도현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성영탁은 직구 구속 130㎞대에 불과한 선수였는데, 2군에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든 끝에 올해 최고 구속 147㎞를 찍으면서 1군에서 기회를 얻어 단숨에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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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김도현이 5이닝 3실점에 만족하는 선발투수가 아닌, 6~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에이스가 되길 기대했다. 그래서 김도현이 마운드에서 흔들리면 유독 자주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도현은 "감독님께서 내게 애정이 많으시다 보니까 내가 등판할 때 마운드에 많이 올라오신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내게 계속 좋은 기회를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보답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이적 4년차, 김도현은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넘어 타이거즈 대표 투수를 꿈꾼다. 타이거즈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는 정해영(현 144세이브), 타이거즈 역대 최초 100홀드 투수 전상현(현 101홀드)처럼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김도현은 "계속 선발투수를 하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차근차근 한 경기 한 경기 더 준비를 잘하면서 이렇게 큰 목표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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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