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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바야흐로 투고타저의 시대,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이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시즌이다.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중 3할 타율을 넘긴 선수는 무려 24명, OPS(출루율+장타율) 0.8을 넘긴 선수는 34명에 달했다.
반면 올해 전반기 시즌 3할 타자는 단 10명 뿐이다. OPS 0.8을 넘긴 선수도 16명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대비 약 절반 수준이다.
이 와중에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바로 롯데 레이예스다.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을 짤 때마다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 날이 많았는데, 또 그 둘이 고맙게도 필요할 때 자기 역할을 해주더라"며 너털웃음을 짓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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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다안타는 2년 연속 1위가 유력한 상황. 2위권 문현빈-송성문(이상 102개) 디아즈(100개)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았다. 이대로 144경기를 치르면 197안타를 치게 된다. 202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못지 않다.
홈런, 타점 등 다른 기록들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년보다 빠른 페이스다. 다른 타자들의 기록이 하락한 가운데 혼자 자기 위치를 유지하니 각 부문 최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전경기를 뛰는 체력과 건강 관리, 찬스에 강한 클러치 능력으로 전반기 롯데 3위를 이끈 주역이다.
디아즈(29개)가 독주중이고, 그 뒤를 오스틴 위즈덤(이상 20개) 노시환(17개)가 따르고 있는 홈런 부문에선 레이예스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루타 1위(27개)의 존재감을 앞세워 올해 장타율 부문 7위를 기록, 홈런이 부족할 뿐 장타를 치는 능력은 밀리지 않는다.
태극 머리띠와 밝은 미소로 드러나는 한국 적응도도 만점이다. 올스타전에서도 '대한 외국인'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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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