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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불펜 역할을 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년간 정들었던 에이스 쿠에바스와의 이별을 과감히 결정하고, '구위형' 투수인 패트릭을 영입했다. 패트릭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당장 실전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단, 당장 선발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중 패트릭에 대해 "불펜으로 두 경기 정도 나가 투구수를 끌어올린 뒤 선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 계획도 수정됐다.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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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보통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 라스트 네임을 등록명으로 쓴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풀 네임이면, 등록명은 보통 쿠에바스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패트릭 머피는 머피가 아닌 패트릭으로 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만약 부진하면 머피의 법칙이라고 놀림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패트릭으로 쓰게 된 이유를 알렸다. 이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 헥터 노에시 역시 노에시 이름이 뭔가 어감이 좋지 않다고 헥터로 등록명을 정한 사례가 있었다.
패트릭은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뿌리는 강속구 피처로 직구 외에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던질줄 안다. 변화구 제구도 수준급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