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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살아났다. 암흑기 초입에 접어든 줄 알았는데 어느새 희망이 가득한 팀이 됐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가능성을 증명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조성환 대행은 두산의 운전대를 잡자마자 '분위기 쇄신'부터 추진했다. 붙박이 1군이었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보내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신예 박준순 김준상 이선우와 2군 유망주 김동준 김민혁 등 새얼굴에게 기회를 줬다. 1군에서 양의지 외에는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
내야는 세대교체가 이미 완성 단계다. 이유찬 오명진이 유격수와 2루수에 자리를 잡았다. 2020년 데뷔한 오명진은 올해 프로 첫 안타와 첫 홈런을 치고 올스타전까지 다녀왔다. 3루에서는 2년차 임종성이 주전으로 뛰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고졸신인 박준순이 튀어나왔다.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안재석이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이천에서 훈련 중이다. 임종성과 안재석까지 복귀하면 운용 폭이 훨씬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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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도 기대할 요소가 많다. 조성환 대행은 신인 최민석을 선발로 키우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최원준을 불펜으로 보냈다. 곽빈 최승용 최민석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 트리오의 평균 연령은 23세. 최원준이 구원으로 가면서 뒷문도 든든해졌다. 젊음 속에 환골탈태 중인 두산 베어스. 그 중심에 '조캡' 조성환 카리스마가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