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설마' 하고 모두가 철렁했던 순간. 무승부에도 가까스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
6회도 완벽했다. 김대한~정수빈~이유찬으로 이어지는 두산 타자들은 폰세의 최고 158km 강속구에 맥을 못췄다.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심지어 폰세가 6회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가장 마지막에 던진 직구 구속이 158km였다. 믿기지 않는 괴력이다.
한화 타선이 7회초 마침내 0-0 균형을 깨고 1-0 리드를 잡은 직후 맞이한 7회말.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오는 투수는 폰세가 아닌 박상원이었다. 투구수가 70구에 불과했고, 승부가 1-0으로 팽팽한데다 폰세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보였던 상황이라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
지금 한화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근원적 원동력이 폰세의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가 시즌 후반기에 갑작스럽게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한화는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팬들 역시 폰세의 부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
이날 등판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을 뿐, 며칠 쉬면서 루틴을 소화하면 다음주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폰세는 이날 강판된 후에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장 11회까지 가는 경기를 지켜보고 팬들에게 인사까지 하면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 모습이었다. 비록 경기는 연장 혈투 끝에 4대4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폰세에 대한 우려는 이내 안도로 바뀌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