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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글쎄요, 요즘 한화(이글스)가 워낙 기세가 좋긴 한데…폰세와 와이스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던질까요?"
하지만 야구계에선 아직 한화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원투펀치로 더 바랄 것 없는 불꽃투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이다.
폰세는 전반기 20경기에 선발등판, 무려 127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닝, 탈삼진(176개) 부문 리그 전체 1위, 여기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1.76이다. 말 그대로 '완벽'한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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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년차를 맞이한 '72억 FA' 안치홍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타율이 1할5푼5리, OPS가 0.423에 불과하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인 지난 시즌과 올시즌초 잠시 2루를 맡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지명타자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극심한 타격부진에 직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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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90억 FA' 채은성이 타율 3할3리 16홈런 63타점 OPS 0.886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게 위안이다.
팀의 최대 장점인 선발진 중에도 문동주가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며 순항했지만, 반대로 류현진이 내전근 부상을 겪으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6경기 85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3.07에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수준급이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기면 급격히 흔들리며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 점이 걱정스럽다.
결국 한화의 1위를 이끈 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마운드, 더 정확히 말하면 '원투펀치' 폰세-와이스의 상상초월 파괴력에 마무리 김서현과 필승조 주현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필승조 불펜이 힘을 보탠 덕분이었다.
그런데 폰세와 와이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나란히 비틀거렸다. 와이스는 지난 19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올시즌 최악투를 기록했다. 폰세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7K로 쾌투하던 중 투구수 70개에서 교체됐다. 한화 구단은 "폰세에게 어깨 뭉침 증상이 있어 선수보호차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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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행운이 따라줄 순 없다. 결국 한화가 보다 안정적인 1위 질주를 하기 위해서는 팀타율 4위(2할7푼4리) OPS 5위(0.771)를 기록중인 타선이 살아나야한다. 김경문 감독의 중용으로 기세좋게 활약중인 젊은피의 각성이든, 전술한 FA들의 부활이든,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과 더 나아가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