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유찬의 타구가 3루 파울지역으로 높이 떴다. 펜스를 넘어 LG 불펜에 떨어지는 공이었다.
하지만 구본혁이 낙구지점을 예상하고 펜스에 올라탔다.
구본혁은 거의 불펜으로 몸을 넘겨서 타구를 낚아챘다.
경기 후 구본혁은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다"며 즉흥적인 플레이가 아니었음을 암시했다.
이를 지켜본 신민재 역시 "잡을 줄 알았다. 몇 번 시도하는 걸 봤다"며 구본혁이 '준비된 철벽 수문장'이었음을 증언했다.
구본혁은 "경기 끝까지 모든 팀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본혁은 '대수비'의 가치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2회말 구본혁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19/
구본혁은 "대수비로 출전하면 오히려 더 어려울 때도 있지만, 최대한 빨리 경기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수비 장면은 평소 잠실야구장에서 수비 연습을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덕분에 실제 경기에서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 중 가장 짜릿했던 수비였던 것 같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본혁은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팬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