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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완연한 상승세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것은 지난 4월 16~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01일 만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을 0.254(374타수 95안타), OPS를 0.722로 각각 끌어올리며 정상 궤도를 향해 질주했다. 6홈런, 42타점, 50득점, 6도루, 출루율 0.318, 장타율 0.4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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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이정후는 0-0이던 4회말 1사 만루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타점을 올리는 팀 배팅을 했다.
오라클파크에서 "정~후~리~!" 챈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정후는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지만 파울이 됐다. 2구째 몸쪽 볼에 이어 3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파울로 걷어내 볼카운트 1B2S.
이정후는 피터슨의 4구째 93.1마일 싱커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땅볼이 되면서 2루수 쪽으로 흘렀다. 1루주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이정후는 1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서 마토스가 2루수 뜬공을 쳐 추가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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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우월 2루타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9.1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며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것.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06.3마일, 비거리 399피트로 올시즌 이정후가 날린 타구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빨랐다. 1m만 더 날았다면 홈런이 됐을 큼지막한 시즌 22호 2루타. 스탯캐스트는 다른 29개 구장에서는 담장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라클파크라서 홈런이 안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삼진, 패트릭 베일리가 1루수 직선타로 아웃돼 이정후를 끝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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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54승51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