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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드래곤즈 대졸 루키 가네마루 유메토(22)는 미래의 에이스로 불리는 좌완 유망주다. 그는 지난 5월 5일 주니치의 안방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라운드 지명선수답게 6이닝 2실점 호투로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프로 첫 경기에서 94구를 던지고 5안타-8탈삼진을 기록했다.
7월 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9경기에서 승 없이 '4패'만 했다. 9경기 중 7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1승을 못 건졌다. 7월 21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8이닝 1실점 역투를 했다. 그러나 팀이 0대1 영봉패를 당해 패전투수가 됐다.
7일 반테린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 가네마루가 센트럴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한신을 상대로 데뷔 첫승을 올렸다. 10번째 등판 경기에서 8이닝 3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침내 어깨를 펴고 활짝 웃었다. 3연패 중이던 주니치는 8대3으로 이겼다. 히로시마 카프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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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마지막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6~8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모리시타에게 던진 116번째 마지막 투구가 시속 151km를 찍었다. 7~8회 직구를 결정구로 해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았다. 이날 가네마루는 최고 152km를 던졌다. 볼넷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가네마루의 부모님은 관중석에서 아들의 첫승 장면을 지켜봤다. 5월 5일 데뷔전부터 아들이 등판한 10경기 전 게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5월 5일 나고야에서 시작해 도쿄-도쿄-후쿠오카-도코로자와-요코하마-야마가타-나고야-나고야-나고야를 찾았다. 효고현 집에서 약 4400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아버지 유이치씨는 "여러 구장을 돌아본 게 선물 같다"라고 했다. 가네마루는 7월 31일 요미우리전에서 5⅓이닝 6실점했다.부모님이 우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날도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첫승을 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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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1번. 가네마루는 자신이 존경하는 좌완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요코하마 시절 썼던 등번호를 달고 던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