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맞대결에 1~3선발 투입해 스윕, 5월 꼴찌팀이 4경기차 선두라니[민창기의 일본야구]

기사입력 2025-08-12 09:31


1~2위 맞대결에 1~3선발 투입해 스윕, 5월 꼴찌팀이 4경기차 선두라…
쿠바 출신 좌완 모이넬로. 10일 니혼햄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1~2위 맞대결에 1~3선발 투입해 스윕, 5월 꼴찌팀이 4경기차 선두라…
소프트뱅크 좌완 오제키는 11일 니혼햄을 상대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올렸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6이닝 1실점을 기록,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시즌 후반, 연패는 회복불능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에선 내상이 더 깊다.

선두로 치고 나간 LG 트윈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을 올렸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1~2위 맞대결에서 힘의 우위를 확인했다. 먼저 2경기를 잡고 스윕을 노렸는데 아깝게 놓쳤다. 3연전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두들겨 2점을 뽑았다. 4-5 턱밑까지 따라갔다. 2사 1루에서 한방이면 흐름을 바꿀 수 있었는데, 3번 오스틴 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어렵게 스윕을 면한 한화는 2경기차 2위를 지켰다. 한화가 스윕을 당했다면 더 이상 선두 경쟁이 어려웠을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선 1~2위 맞대결에서 스윕이 나왔다.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11일 열린 2위 니혼햄 파이터스와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예상외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1경기차 선두를 달리던 소프트뱅크는 홈 12연승을 기록하고 2위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지난 21경기에서 18승1무2패를 기록했다. 63승4무36패, 승률 0.636. 양 리그 최고 승률이다. 이르면 이번 주중에 우승 매직 넘버를 가동한다. 주머니의 송곳은 삐져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우승팀 소프트뱅크. 5월 초까지 최하위를 맴돌았다. 올해도 최강 전력으로 평가됐는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강팀 면모를 되찾았다.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우승을 하고 무섭게 살아났다.

이번 3연전 내내 강력한 마운드로 니혼햄을 눌렀다. 선발투수들이 3일 연속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9일 아리하라 고헤이가 7이닝 1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투수 3명이 나가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10일엔 '좌완 특급' 리반 모이넬로가 9이닝 3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이토 히로미가 완투한 니혼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좌완 오제키 도모히사가 3연전을 마무리했다. 11일 6이닝 4
1~2위 맞대결에 1~3선발 투입해 스윕, 5월 꼴찌팀이 4경기차 선두라…
아리하라는 9일 니혼햄과 3연전 첫날 선발로 나가 7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안타 1실점 호투로 3대1 승리로 가는 길을 텄다. 선제 홈런을 내주는 등 초반 흔들렸으나 선발로서 소임을 다했다.

3연전에 1~3선발이 나가 22이닝을 책임졌다. 구원진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3연전에서 2실점했다. 큰 점수차가 난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뱅크의 단단한 힘을 보여줬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1위, 니혼햄이 2위를 했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아리하라와 모이넬로, 오제키를 이번 3연전에 맞춰 준비시켰다고 했다. 승부처로 보고 3연전에 집중해 성공했다. "최고의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했다.

아리하라와 모이넬로, 오제키가 차례로 승리를 추가해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리하라는 3년 연속,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모이넬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오제키는 프로 6년 차에 첫 10승이다. 그는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8연승을 달렸다. 호크스와 함께 높이 날아올랐다.

1~3선발이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다. 모이넬로는 평균자책점 1위(1.19), 오제키(1.53)는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2위 맞대결에 1~3선발 투입해 스윕, 5월 꼴찌팀이 4경기차 선두라…
시즌 초반 꼴지깥지 떨어졌던 소프트뱅크는 무섭게 살아나 선두를 질주한다. 니혼햄과 3연전을 쓸어담고 2위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소프트뱅크는 4월 29~5월 1일 니혼햄에 3연전 스윕을 당했다. 두 달 뒤인 7월 1~3일 3연전 스윕으로 갚아줬다. 7월 29~31일 3연전 땐 2승1패를 했다. 두 팀은 22~24일 3연전을 벌인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다음 3연전을 다를 것이다"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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