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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부족한 탓이다. 내 실수로 져 죄송하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다나카가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3번 우에바야시 세이지, 2사 2루에서 5번 제이슨 보슬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3. 송구 실책 직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다나카는 6번 이시이 유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대참사의 여진이 이어졌다. 3-3으로 맞선 6회초. 다나카에 이어 등판한 기쿠치 다이치가 첫 타자에게 역전 홈런을 내줬다. 주니치 7번 마이클 체이비스가 기쿠치가 던진 몸쪽 포크볼을 받아쳐 도쿄돔 좌측 관중석으로 날렸다. 볼카운트 2S에서 홈런이 나왔다. 이 한방으로 갈길 바쁜 요미우리는 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야구는 흐름 경기다. 견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가도와키의 5회 송구 실책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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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사회인 야구를 거쳐 입단한 이즈구치 유타(26)가 2년차에 주전 유격수로 치고 올라왔다. 이즈구치는 13일 현재 팀 내 타율(0.289), 안타(102개), 득점(44개), 출루율(0.347) 1위다. 간판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9)가 부상으로 빠진 요미우리 공격의 핵심 전력이다. 가도와키는 타율 0.219-33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전 2루수 요시카와 나오키가 이탈하면서 최근 11경기 연속 2루수로 출전했다.
4회까지 4안타 5탈삼진 무실점. 6일 만에 등판한 다나카는 5회 고비를 못 넘겼다. 5회까지 7안타 3실점, 투구수 81개. 실점이 전부 비자책이다. 운도 안 따랐고 마지막 집중력도 부족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에 미안하다"라고 했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올해 4번째로 경기 후 진행되는 언론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구단 홍보를 통해 취재진에 코멘트만 전했다. 스기우치 도시야 요미우리 투수코치는 다나카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팀 승리가 우선이다. 감독과 상의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요미우리는 1위 한신 타이거즈에 12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2위다.
다나카는 지난 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5⅔이닝 2실점했다. 2-1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하고 교체됐고, 요미우리는 2대3 역전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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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