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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거의 매일 불꽃쇼를 펼친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시즌 후반 '괴물모드'를 가동했다. 15일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만에 2대1 승리로 이어진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쏟아내며 야쿠르트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
야쿠르트는 15일 현재 5위 히로시마에 5경기 뒤진 꼴찌다. 시즌 초반에 바닥으로 떨어져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 6월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를 9승9패로 마쳤다. 센트럴리그 6개팀 팀 중 유일하게 승률 5할을 기록했으나 치고 올라올 힘이 부족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치명타가 됐다. 특히 '주포' 무라카미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가을야구(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3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8경기차다. 잔여 경기수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승차다. 남은 42경기에서 무라카미가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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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6)과 오타니(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의 소속팀 LA 다저스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부상이 잦은 베테랑 3루수 맥스 먼시(35)의 대체자로 거론된다. 무라카미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우승의 주역들이다. LA 다저스로 간다면 적응에 유리한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겨울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했다. 착실하게 재활을 하고 지난 4월 17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첫 출전했다. 입단 후 처음으로 3루수가 아닌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려한 경험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다. 그런데 9회 득점 찬스에서 헛스윙을 한 뒤 옆구리 통증으로 갑자기 교체됐다.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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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반이 흘러 7월 29일 1군에 합류했다. 첫날 요코하마전 2회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요코하마전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복귀 후 1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렸다. 긴 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채우겠다는 듯 맹타를 휘두른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가 합류하고 치른 16경기에서 8승8패를 기록했다. 무라카미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다.
무라카미는 2018년 신인 1지명으로 야쿠르트에 입단해 230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33홈런으르 때려 세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