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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가 득점 지원이 너무 약하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에 희비가 갈렸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80구 남짓.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인데다 팀이 4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2-2 동점이 이어지자 한화 벤치는 류현진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류현진이 양의지,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안재석의 번트 타구도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계범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닌 박계범에게 결정적 상황에서 만루포를 얻어맞은 충격 여파는 상당했다. 결국 이 홈런에 무너진 한화는 3대6으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어 "어제도 달아나는 점수가 나온 후에 투구를 계속 하는거랑, 동점 상황에서 하는거랑은 느낌이 다르다"면서 결정적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보다, 초반 잭로그 공략에 실패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비록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항상 승과 패가 왔다갔다 한다. 좋을 때는 연승을 타는거고, 지금은 우리가 조금 움츠리는 시간이다. 선수들이 어떤 타이밍을 계기로 연승을 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