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산 2266안타를 기록한 베테랑 타자 황재균이 끝내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KT 위즈 구단은 19일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현역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이후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2018 시즌을 앞두고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 출전, 타율 2할8푼5리,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 도루를 기록했다.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KIA전. 3회초 2사 1, 3루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1/
2020 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021 시즌에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25 시즌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내야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타격을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23/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리고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