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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먹고 장염 극복한 폰세, 7이닝 9K 무실점 '괴물 컴백'[대전 리포트]

기사입력 2025-08-22 20:33


약 안먹고 장염 극복한 폰세, 7이닝 9K 무실점 '괴물 컴백'[대전 리…
22일 대전 SSG전에 선발 등판한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장염 증세를 극복하며 마운드에 돌아온 코디 폰세.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일만의 등판이다. 폰세는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5승을 거뒀다. 15승 무패. 연승 행진도 계속됐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폰세는 이번 주중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 등판했어야 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탈이 났다.

극심한 장염으로 인해 감기와 비슷한 증세까지 호소한 폰세의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사실상 한차례 건너 뛴 셈이다. 선수 본인이 약 먹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스스로 극복하며 컨디션을 살폈다.

다행히 빠르게 호전됐다. 20일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폰세는 22일 SSG와의 3연전 첫날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김경문 감독도 "10일만에 나가니까 알아서 잘 던질거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폰세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팀이 5연패에 빠져있는 비상 상황. 1회부터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초 1번타자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2번타자 정준재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2회초 1아웃 이후 안상현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으나 이번에도 고명준, 최지훈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이지영~박성한~정준재 삼자범퇴. 4회 역시 최정~에레디아~한유섬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0-0의 접전이 계속 이어지던 5회초. 1사 후 고명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연속 범타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폰세의 승리.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투구수 66구를 기록한 폰세는 6회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러나 최정을 삼진으로,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까지도 거뜬했다. 폰세는 마지막 이닝에서도 괴력을 발휘했고 커터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한유섬~안상현~고명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까지 투구수는 96구. 폰세는 8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다만 아쉽게도 16승 요건은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의 득점 지원 불발로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16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단, 개인 연승은 끊기지 않았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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