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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
22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우고도 이기지 못했다.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0대1로 영봉패를 당하면서 내상이 컸다. 연패 기간 동안 문동주~황준서~와이스~조동욱~류현진~폰세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나섰지만 난국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선봉장에 황준서가 나섰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NC전에서 1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황준서는 이날 완벽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박상원~한승혁~정우주~조동욱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3회말 1점 이후 추가점 없이 아쉬웠던 타선은 뒤늦게 폭발했다. 7회말과 8회말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를 흔들면서 대거 4점을 뽑았고 5점 차 완승을 이끌 수 있었다. 연패 기간 동안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 한화다. 1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준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덧 격차가 거의 6경기 가까이 벌어진 것은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일단 연패는 끊었다. 다시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시발점을 찾은 셈이다.
이날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팀 연패로 모두가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황준서가 6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며 선발진 막내 황준서를 향한 묵직한 한마디로 진심을 전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