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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 결국 김혜성이 수비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꾸준히 콘포토의 부진에 대한 지적이 나왔었지만, 후반기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면서 다시 한번 주전 좌익수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좌익수로 기용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올해 에르난데스는 자신에게 조금 더 익숙한 우익수에서 뛰고있다. 에르난데스가 다시 좌익수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는데, 문제는 그 역시 올 시즌 내내 수비 부진을 겪고있다는 사실이다. 타격 성적 역시 썩 좋지 않았다.
조만간 내외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 그가 중견수를 맡고 앤디 파헤스가 우익수를 맡을 수 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 현지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언급한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바로 내야수 김혜성이 좌익수로 뛰는 점이다. 현재 부상 이후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혜성은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로버츠 감독은 "좌익수를 교체하는 가능성을 이야기하자면, 김혜성 역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준비하는듯 김혜성은 현재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선발 좌익수로 출장하고 있다.
주 포지션이 2루인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지만, 외야 수비 역시 준비해왔다. 특히 다저스 합류 이후로는 외야 수비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됐다. 실제 경기에서도 중견수로 16경기를 뛰며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였다. 코너 외야는 맡아보진 않았지만, KBO리그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리는 아니다.
부상 회복 후 돌아올 김혜성에게는 코너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맨 이미지가 빅리그 생존의 핵심 열쇠나 다름 없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몇몇 붙박이를 제외하고는 라인업 경쟁이 워낙 치열한 다저스에서 더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인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