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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 때문에 고민이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05다. 실점이 많은데 패스트볼 위력은 대단해서 기대감을 버릴 수가 없다.
29일 1회초 두산 박준순에게 맞은 3점 홈런 구종도 슬라이더였다. 사실 이 3점짜리 피홈런만 아니었다면 전반적인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박준순은 "패스트볼 타이밍에 나갔는데 걸렸다. 초구는 날카로웠는데 제가 친 공은 조금 밀려 들어온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O리그 공인구 적응 문제일까. 벨라스케즈는 당장 올해 트리플A에서 8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3.42에 불과했다. 표본이 적긴 해도 KBO리그에 와서 실점이 2배 넘게 폭등한 셈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른 외국인들은 다 적응해서 던지지 않느냐"며 공 탓을 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만약에 정말로 특별하게 적응이 안 되는 케이스라면 어쩔 수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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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슬라이더만 말을 잘 듣는다면 엄청난 위력이 예상된다. 유일한 약점이 사라지는 것이다. 유인구도 되고 결정구로도 사용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말이 필요 없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부활을 염원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