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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마지막 기회는 잡을 수 있을까.
그러나 대형 계약의 무게에 눌린 탓일까. '한화맨' 엄상백은 마운드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9경기에서 1승7패, 70⅓이닝, 평균자책점 7.42에 그쳤다. 5월과 7월 이미 2차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지난달 10일부터 지금까지 23일째 2군에 머물고 있다. 7월 이후로는 4이닝을 넘긴 경기가 없을 정도로 부진이 심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3.47로 1위다. 코디 폰세(1.66)-라이언 와이스(2.95)-류현진(3.48)-문동주(3.18)까지 선발 4자리가 매우 안정적인 덕분이었다. 한화는 폰세(16승) 와이스(14승) 문동주(10승)까지 18년 만에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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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그럼에도 엄상백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확대 엔트리에 엄상백을 포함시켰다. 선발투수는 아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을 구원 투수로 쓸 계획 임을 밝혔다.
엄상백은 8월 2군 3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다. 1승, 3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SSG 랜더스 2군과 경기에서는 연투도 시험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화는 큰돈을 투자한 선수인 만큼 어떻게든 1군에서 살려 쓰려고 애쓰고 있다.
절치부심 엄상백이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이제는 보답할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이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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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