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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0% 확인! 이제 돌아간다' 김혜성 마지막 재활경기에서 멀티히트+3출루+탑 퍼포포머 선정. 3일부터 다시 다저스맨 확정

기사입력 2025-09-01 12:44


'컨디션 200% 확인! 이제 돌아간다' 김혜성 마지막 재활경기에서 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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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LA다저스의 '슈퍼유틸리티'로 돌아가 팀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일만 남았다. '혜성특급' 김혜성(26)이 마지막 재활경기에서 맹렬한 타격솜씨를 과시하며 빅리그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는 김혜성이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다저스 산하) 소속으로 뛰게 되는 마지막 재활경기다. 이 경기를 마치면 빅리그 복귀가 예정돼 있다.

빅리그 복귀를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어차피 9월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김혜성이 빅리그로 돌아가지 못할 경우의 수는 사실상 없다. 그래도 마지막 재활경기인 만큼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다.

김혜성은 이런 목적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쳤을 뿐만 아니라 볼넷까지 포함해 3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이었다. 이는 김혜성이 왼쪽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렸다.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에게 볼카운트 2S로 몰린 상황에서 4구째 높은 코스로 들어온 89.7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2루타를 날렸다.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9호 2루타였다. 그러나 김혜성은 후속 타자들이 중견수 뜬공과 3루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홈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


'컨디션 200% 확인! 이제 돌아간다' 김혜성 마지막 재활경기에서 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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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나간 김혜성은 0-3으로 뒤지던 5회말 2사 2루 때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역시 테일러를 상대한 김혜성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이후 연속 3개의 볼넷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멀티히트를 포함해 연속으로 세 번이나 출루한 김혜성은 7회말과 9회말 타석에서는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혜성의 적시타를 발판삼은 오클라호마시티는 결국 9회말 2사 1, 2루에서 루켄 베이커의 역전 2타점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며 4대3으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경기 수훈선수(Top performer)로 선정돼 게임데이 페이지에 얼굴을 올렸다.


이 경기는 사실상 김혜성의 마지막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다.


'컨디션 200% 확인! 이제 돌아간다' 김혜성 마지막 재활경기에서 멀티…
마이너리그 게임데이 화면캡쳐
김혜성은 지난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들어갔다. 지난 5월 4일 빅리그에 합류한 김혜성은 부상 이전에 58경기에 나와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2도루 17득점, OPS 0.744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첫 시즌에 의욕이 앞선 나머지 어깨 통증을 혼자 극복하려다 부상을 오히려 키웠다. 결국 한 달이나 재활을 진행해야 했다. 다행인 점은 재활이 잘 끝나 재활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9차례 재활 경기에 나온 김혜성은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등을 기록했다.

이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을 예고한 바 있다. 9월 엔트리 확대로 인해 더 여유가 생겼다. 이에 따라 1일에 마지막 재활경기를 마친 김혜성은 하루 휴식 후 3일에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3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빅리그에 돌아오면 2루수나 유격수보다 좌익수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재활경기에 나서는 동안 좌익수 연습을 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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