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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58km 패스트볼에 145km 포크볼. 가진 것만 보면 무적의 구원투수다. 하지만 제구력이 일정하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기용할 수 없었다. 이 좋은 무기를 가지고 프로 9년 동안 0홀드.
윤성빈은 경남중-부산고 출신 부산의 로컬보이다. 2017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뽑혔다. 훤칠한 외모에 1m97의 월등한 체격 조건까지 갖췄다. 160km에 달하는 강속구와 140km이 넘는 포크볼을 구사했다. 슈퍼스타의 요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
제구력이 약점이었다. 어느 순간 영점이 흐트러지면 와르르 무너졌다. 2017년에 입단한 그의 1군 통산 기록이 44경기 71⅓이닝 평균자책점 7.70이다. 당장 올해 첫 경기였던 5월 30일 부산 LG전에서 1이닝 6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에 박해민과 김현수를 삼구삼진으로 잡더니 볼넷, 몸에 맞는 공, 볼넷, 안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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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먼저 30일 멀티이닝 상황에 대해서 "사실 두 타자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잘 던졌다. 그렇게 계속 또 시도를 해봐서 능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보고싶었다. 내가 봤을 때 지금 괜찮다. 그래서 (윤)성빈이가 더 중요할 때 들어갈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에 던진다고 하면 성빈이가 확률이 높다. 포크볼이 워낙 좋다"고 기대했다.
롯데는 필승조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윤성빈은 올해 18⅓이닝을 던졌다. 윤성빈 활용폭이 넓어진다면 남은 시즌, 나아가 가을야구에서도 '마스터키'로 등극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