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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가 치면 차원이 다른 홈런 "스트라이프 입은 내가 자랑스러워"...롤리에 7개차 접근, MVP 전선 이상無

기사입력 2025-09-01 20:13


저지가 치면 차원이 다른 홈런 "스트라이프 입은 내가 자랑스러워"...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일(한국시각)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초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저지가 치면 차원이 다른 홈런 "스트라이프 입은 내가 자랑스러워"...롤…
1회 솔로홈런을 치고 들어온 애런 저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구단 레전드들을 하나씩 따라잡고 있다. 양키스 역대 통산 홈런 순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3호 및 개인통산 358호 아치를 그렸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저지는 0-0이던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좌완 마틴 페레즈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7.4마일 한복판 커터를 힘차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1도, 112.6마일의 속도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대형 전광판 좌측 관중석 426피트 지점에 낙하했다.


저지가 치면 차원이 다른 홈런 "스트라이프 입은 내가 자랑스러워"...롤…
애런 저지가 1회초 마틴 페레즈의 커터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날 3차전서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 저지는 이 부문 AL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와의 격차를 7개로 줄였다.

롤리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친 뒤로 5경기째 대포가 침묵했다.

저지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지만, 양키스는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해 7연승을 마감했다. 76승61패를 마크한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79승58패)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저지는 그러나 양 리그 합계 타율(0.324), 출루율(0.443), 장타율(0.674), OPS(1.117) 등 4개 부분 1위를 지켰고, AL 득점(110개) 1위, 홈런 2위, 타점(97개) 3위, 볼넷(97) 1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기록을 종합해 산출하는 WAR서 베이스볼레퍼런스(7.4), 팬그래프스(7.9) 양대 기관 1위를 지켰다.

FOX스포츠가 제시한 MVP 배당률에서도 저지는 -250으로 롤리(+170)을 제치고 AL 1위를 유지했다. 롤리가 홈런과 타점왕에 오르더라도 AL MVP는 저지가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양키스 통산 순위에서 공동 5위가 됐다. 베이브 루스(659개), 미키 맨틀(536개), 루 게릭(493개), 조 디마지오(361개)에 이어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저지가 치면 차원이 다른 홈런 "스트라이프 입은 내가 자랑스러워"...롤…
애런 분 양키스 감독과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이에 대해 저지는 "요기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그가 핀스트라이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양키스 선수라는 점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우리는 잘 안다. 나도 똑같이 느낀다. 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래서 그 홈런 순위에 오른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현역 통산 홈런 순위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마이크 트라웃, 폴 골드슈미트, 매니 마차도, 프레디 프리먼에 이어 브라이스 하퍼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양키스는 이제 2일 하루를 쉬고 3일부터 강호들과 잇달아 맞붙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75승62패), 토론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0승58패), 보스턴 레드삭스(76승62패) 등 각 지구 1위팀들 및 와일드카드 2위팀과 12연전을 벌인다. 양키스의 운명 뿐만 아니라 AL 포스트시즌 대진표의 향방이 걸린 일전들이다.

저지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대해 "끝까지 가봐야 판가름나지 않겠나.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최고의 팀들과 경기를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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