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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는 과연 겨우 '2%'에 불과한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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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8승(69패)째를 기록했다. 승률 5할까지 1승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불어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따내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승리의 중심에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라파엘 데버스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6월 16일에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트레이드로 깜짝 영입한 데버스는 '가을잔치'를 위한 특급 카드였다. 2017년에 보스턴에서 데뷔한 데버스는 통산 980경기에 나와 타율 0.279에 1062안타 200홈런 638타점을 기록한 장타머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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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스 역시 8월 월간 타율 0.292(103타수 30안타) 9홈런 20타점 OPS 0.989의 괴력을 뿜어냈다.
이렇듯 이정후와 데버스가 동시에 살아난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8월 하순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8월 24일 밀워키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기록하는 등 3연속 위닝시리즈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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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말해 역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아예 제로는 아니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 닷컴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2%에 불과하다. 반면 메츠의 확률은 무려 93.1%에 달한다. 메츠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이나 따낼 정도로 흐름이 좋다.
하지만 불과 2%의 확률이라도 일단은 기대를 걸어보는 쪽이 남은 시즌을 치르는 데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정후와 데버스 등 뒤늦게 발동을 건 타자들의 힘을 앞세운다면, 샌프란시스코가 희박한 2%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과연 샌프란시스코가 바늘 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