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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미 만장일치로 선택을 했다."
하지만 보통 전체 1순위는 일찍부터 후보들이 가려지기 마련. 올해는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 고교 2학년 때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구속이 급상승해 올해는 최고구속 157km를 찍어버렸다.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진다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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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단장은 박준현에 대해 "이견이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고교 신인 선수다. 다부진 체형에,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에서 나오는 구위가 압도적이다. 리그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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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박준현이라는 '보물'이 드래프트를 참가한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허 단장은 "일단 우리 팀 입장에서 보면, 박준현의 결정은 키움 구단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이라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또 리그 입장에서는 한국야구 발전과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를 준다고 볼 수도 있겠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원 미국 메이저 팀들의 강한 유혹에도 KBO리그 도전을 결정한 박준현의 선택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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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움의 열렬한 팬이었고 1순위로 입단하고 싶다는 어필을 적극적으로 했던 양우진에게는 미안한 일이 됐다. 허 단장은 "우수한 선수들이 우리 구단에 애정을 보여주는 자체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최고의 신인 선수들이 입단하고픈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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