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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춥고,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2년전의 쓰라린 기억. 더이상의 굴욕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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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편적인 스케줄이었지만 지난 대회에서 뼈저리게 느낀 교훈이 있었다. 개막보다 한달 가까이 빨리 실전 100%가 가능하게끔 몸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고, 또 그 부분이 대회 성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본 대회 시작 후, 대표팀 특히 투수들은 자신의 구위를 회복하는데 애를 먹었다. 자국 리그가 끝난 직후라 실전 감각이 가장 좋았던 호주나 최정예 멤버로 나선 일본 등 라이벌 팀들을 넘지 못한 가장 결정적 요인 중 하나도 초반에 살아나지 않은 경기 감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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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최근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과 야구장에서 일일이 만나 대표팀에 대한 협조와 주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다. 대표팀이니까 무조건 차출하고, 무조건 응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아닌 서로 협의하고 상의해나간다는 개념이다.
특히 소속팀 1차 캠프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이 보통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1월초부터 단체 훈련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좀 더 집중해서 몸을 만들고, 훈련을 지원해줄 수 있는 환경을 KBO가 조성해준다는 뜻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대표팀 팀워크도 보다 더 단단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KBO는 1일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KBO는 12월 3일 WBCI에 예비 명단 (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인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Final Roster)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