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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를 거쳐 프로선수가 되더니, 20대 후반에 전성기를 맞았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전환해 일본프로야구 최고 불펜투수로 성장했다. 한 일본 매체는 우완 이시이 다이치(28)를 4번 타자 사토 데루아키(25)와 함께 한신 타이거즈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MVP 후보로 꼽았다. 둘은 2021년에 입단한 프로 동기생이다. 같은 해 시작했으나 출발점이 달랐다. 사토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지명으로 입단했다. 이시이는 마지막 8순위로 호명됐다.
구원 실패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51경기에 나가 1승35홀드9세이브-평균자책점 '0.18'을 올렸다. 센트럴리그 홀드 3위다. 51이닝을 던지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내준 '1점'이 올시즌 유실한 실점이다.
지난달 13일 히로시마전. 9회 등판해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2대0 승리를 지키고 39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달했다. 센트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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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바쳤다. 이시이는 우승 확정 전날인 6일 히로시마전에 9회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다른 기록을 눈앞두고 있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이 한신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세운 47⅔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이시이는 4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기면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당장 새 기록을 세우긴 어렵게 됐다. 우승을 확정한 한신은 8일 이시이와 마무리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 6일 선발 등판한 몬베쓰 게이토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했다.
이시이는 5년제 국립고등전문학교 출신 첫 프로야구 선수다. 아키타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이어갔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8년 시코쿠아일랜드리그 고치 파이팅독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입단 당시 시속 130km 중후반을 던지는 평범한 투수였다. 고치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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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는 독립리그에서 선발로 던지면서 구속을 150km대로 끌어올렸다. 최고 153km까지 찍었다. 2020년 17경기에 등판해 6승7패-평균자책점 1.69를 찍었다. 프로팀에서 그를 체크하고 있었다. 한신이 그해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시이를 호명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