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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무너졌다.
8월에 4경기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고 평균자책점 0.36의 엄청난 피칭을 했던 톨허스트가 5이닝도 못버티고 패전 위기에 몰린 부진한 피칭은 처음이다.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 예정이었다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9일 키움전으로 휴식을 더 줬는데 이것이 오히려 피칭 리듬을 흐트러지게 했을까.
2-0의 리드속에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1회말 8월 MVP 수상자인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임지열을 3루수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그러나 곧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
2회말엔 2사후 하위 타선에게 첫 실점을 했다. 7번 어준서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8번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줬고 9번 박주홍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실점을 했다. 이전 4경기서 득점권에서 20타수 무안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던 톨허스트가 KBO리그에서 첫 득점권에서 안타를 맞은 것.
이어진 2사 1,2루서 송성문을 맞아 또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린 톨허스트는 임지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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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어준서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고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린 톨허스트는 송성문에게 이번엔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2-2 동점. 이어진 1사 1,3루서 임지열을 상대했는데 이번엔 잡아내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던진 147㎞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가 됐다. 단숨에 2-5 역전.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 이주형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길고 긴 4회말을 끝냈다. 그리고 5회말엔 이정용이 마운드를 올라왔다.
2-5로 뒤진 상황이라 톨허스트에게 KBO리그 첫 패전 위기가 닥쳤다. 평균자책점은 0.36에서 1.86으로 대폭상승했다. 5점을 내줬는데도 1점대라는 것은 그만큼 8월에 톨허스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
이날 89개의 공을 뿌린 톨허스트는 최고 152㎞의 직구를 36개, 142㎞의 슬라이더를 17개, 138㎞의 포크볼을 28개, 127㎞의 커브를 8개 더했다. 전반적으로 평소보다는 구속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었다.
톨허스트는 오는 14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