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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르윈 디아즈(29)는 요즘 홈런을 안타처럼 쏟아낸다. 시즌 막판에 홈런 페이스를 다시 바짝 끌어올려 '50홈런'을 바라본다. 디아즈는 18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시즌 48호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015년 삼성 소속으로 48개를 넘긴 야마이코 나바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바뀐다.
18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29)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히로시마 카프와 원정경기에 5번-3루수로 오랜만에 선발출전했다. 8월 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이후 40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섰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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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삼성 디아즈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었다. 미국 독립리그와 멕시코리그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왔다. 2024년 멕시코리그에서 103경기에 나가 타율 0.313-22홈런-71타점을 올렸다. 지난겨울 한신과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최저 수준의 연봉이다.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병살타를 치고 물러났다.
3-2로 쫓기던 6회초 세 번째 타석. 순식간에 승부가 끝났다. 선두타자로 나가 히로시마 우완 나카자키 쇼타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바뀐 투수의 시속 144km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마쓰다스타디움 외야 왼쪽 관중석으로 보냈다.
에르난데스의 1군 첫 홈런이자, 올해 한신 외국인 타자 첫 홈런이다. 에르난데스는 "좋은 하루였다.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는데 홈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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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한신의 외국인 타자 시즌 첫 홈런이라는 게 놀랍다. 더 놀라운 건 지난해 4월 5일 쉘던 노이지가 홈런을 친 후 첫 외국인 타자 홈런이라는 사실이다. 무려 531일 만에 외국인 타자가 홈런이 터트렸다.
1952년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타자 홈런 없이 끝난 시즌은 없었다. 올해는 시즌 134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한신은 올해 센트럴리그 최강팀이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지난 7일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무려 17경기차가 났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빠른 날짜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런데 투타의 핵심전력이 일본 국내 선수다. 특히 야수는 더 그렇다. 센트럴리그 최다 안타 10위 안에 한신 선수 5명, 타율 10위 안에 4명이 들어가 있다. 4번 타자 사토가 홈런(38개)-타점(96개) 1위고, 3번 모리사타 쇼타가 홈런(22개)-타점(87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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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