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FA로 200억 정도벌고, 미국도 가볼게요."
야구부가 있는 일반 고교가 아닌, 용인시 야구단 클럽 소속이다. 클럽팀 선수가 청소년 대표팀에 뽑힌 첫 사례였다. 그리고 정말 '대박'이 터진 건 세리머니.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마치 무사가 칼을 칼집에 꽂듯 글러브를 가슴에서 아래쪽으로 내려 당긴다. 이는 메이저리그 출신, 사이영상 수상자로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악동' 트레버 바우어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다. 바우어는 최근 자신의 SNS에 최요한이 야구월드컵에서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영상과 '18세 투수가 내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요한은 "1, 2라운드에 뽑힐 수도 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3라운드에 뽑힌 것만도 감사하다. 사실은 '이쯤에서 뽑혀야 하는데' 생각할 즈음 딱 불러주셔서 긴장이 풀렸다. 그러면서 '이제 진짜 프로 선수가 됐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드래프트 당시를 돌이켰다.
최요한은 화제가 된 세리머니에 대해 "투수코치님께서 추천해주셨다. 나는 그게 바우어 선수 세리머니인지도 몰랐다.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영상과 글을 올려줄 거라 생각도 못했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나는 팔 각도가 높고 역동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다. 장타를 잘 안맞고 변화구 구사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설명대로라면 구창모 아니냐고 하자 "꿈을 이뤘다. NC 지명을 받아 만나게 됐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구창모 선배님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 어릴 때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커브에 반했었다. 중학생 때는 롯데 김진욱 선배님과 내 폼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많이 따라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구창모 선배님과 LG 송승기 선배님 영상을 계속해서 봤다"고 밝혔다.
올해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고. 최요한은 "프로에서 살도 찌우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150km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NC가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두 번째로는 FA로 200억원 정도 버는 게 꿈이다. 계약 한 번에 200억원을 벌어보고 싶다. 영구 결번도 꿈이다. 영구 결번이 된다면 200억원은 포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진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엄청난(?) 목표들을 소개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