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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는 지난 7월 말 1군에 합류해 미친 듯이 홈런을 쏟아냈다. 7~8월 30경기에 출전해 '14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지난 10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터트렸다. 7월 29일 부상에서 복귀해 38경기에서 무려 19홈런을 기록했다. 3개월 넘게 부상으로 흘려보낸 시간을 만회하겠다는 듯 2경기에 1개꼴로 대포를 가동했다.
20일 나고야 반테린돔. 무라카미가 원정 주니치전에 4번이 아닌 1번-3루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올랐다. 2018년 프로선수가 된 후 첫 1번 출전이었다. 무라카미는 1회초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물끄러미 '5구'를 바라보고 돌아섰다. 그는 1회말 수비 때 빠졌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 타자가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왜 1번으로 출전했을까. 더구나 스윙 한 번 안 하고 물러나 교체됐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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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는 크게 주목받는 선수도, 핵심전력도 아니다. 그는 오랫동안 구원투수로 던졌다. 한때 마무리를 맡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2023~2024년, 2년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 연봉 1000만엔(약 9500만원). 최근 계속해서 연봉이 삭감됐다. 그는 2년 연속 육성선수로 재계약해 재기를 노렸다. 정식선수로 전환해 5월 4일 히로시마전에 시즌 첫 등판했다. 선발로 나가 3⅓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는 구원 등판했다. 16시즌 동안 통산 19승24패62홀드19세이브-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이노우에 가즈키 주니치 감독과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이 떠나는 베테랑 투수를 배려했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야쿠르트의 마지막 나고야 원정 경기였다.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무라카미가 주니치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셈이다. 선수 유니폼을 벗는 선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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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47경기에서 타율 0.259-19홈런-40타점을 기록했다. 1홈런을 추가하면, 7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내주고 시작한 야쿠르트는 0대3 영봉패를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