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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투수들이 춤을 추는 '투고타저'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낙제점이다.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이어진 최근 3경기에서 3전패를 기록했다. 1승이 급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그때마다 주춤하고 뒷걸음질했다. 그런데도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다음 주 마지막 등판을 예고했다. 묵은 숙제를 올해 안에 해치우고 싶은 마음에서 내린 결정 같다.
안정을 찾은 다나카는 3~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넘겼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만난 주니치 중심타선을 넘지 못했다. 1사후 2연타를 맞고 강판됐다. 피안타 5개 중 4개가 장타였다. 다나카는 "장타를 내준 게 아쉬웠다"고 고개를 떨궜다. 주니치가 1승이 급한 요미우리를 5대2로 눌렀다.
아베 감독은 다나카가 28일 야쿠르트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미우리 상황이 좋지 않다. 21일 주니치에 막혀 67승3무67패,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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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의미 있는 '200승'이라고 팀 성적보다 우선이 될 수 없다. 냉정하게 봐야 하는데 지나치게 배려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때 일본야구를 대표했던 다나카는 요미우리 레전드가 아니다. 지난겨울 불협화음 끝에 라쿠텐 이글스를 떠났다. 요미우리가 지난해 1경기, 5이닝 등판에 그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레전드 투수에게 기회를 줬다.
올 시즌 다나카는 요미우리에 별 도움이 안 됐다. 오히려 대기록으로 인해 팀에 큰 부담이 됐다. 최근 구위라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도 어렵다. 어쩌면 28일 야쿠르트전이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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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는 라쿠텐과 요미우리에서 121승,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78승을 올렸다. 1승이 참 어렵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