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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은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최고 연봉 외국인 투수가 한 달 넘게 가동을 중단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34)의 2군 경기 등판이 불발됐다. 바우어는 24일 이스턴리그(2군) 라쿠텐 이글스전에 선발로 던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전 컨디션 불량을 이유로 등판을 회피했다. 선발이 갑자기 펑크난 요코하마는 구원투수 8명을 투입해 '불펜 데이'로 경기를 끌어갔다. 아무리 불가피한 건강상의 이유라고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경기에 나가 4승10패-평균자책점 4.34. 기대했던 강력한 모습이 사라졌다. 20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번뿐이다. 130⅔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15개를 맞았다. 센트럴리그 피홈런 공동 1위다.
8월 21일 히로시마 카프전. 6⅓이닝 5실점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다. 선발 7연패이자 시즌 10번째 패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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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막판에 상승세를 타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5경기를 남겨놓고 3위 요미우리에 2.5경기 앞에 있다.
지난해 요코하마는 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재팬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상위팀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기적 같은 하극상 드라마를 연출했다. 올해는 뒷심을 발휘해 2위가 유력하다. 이번에도 기대가 높다.
지난 14경기에서 11승(1무2패). 바우어가 없어도 팀은 잘 나간다. 앤서니 케이와 안드레 잭슨, 두 외국인 선발이 맹활약을 한다. 잭슨은 10승(7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 케이는 평균자책점 1.76으로 이 부문 2위다. 바우어 빈자리를 느끼 어렵다. 물론 바우어까지 잘해 줬다면 순위 경쟁이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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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가 된 바우어가 명예를 회복할 길은 딱 하나다. 이제 곧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시리즈(CS)가 시작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