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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연락 두절인 것 같은데요? 핸드폰을 잃어버리셨나?"
특히 주장 송성문의 내년 거취가 궁금해진다. 키움 구단이 지난 8월 5일 송성문과의 6년 120억원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발표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포스팅에 도전한다면 승인해주겠다는 뜻을 줄곧 밝혀왔다. 그리고 송성문 또한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의사를 밝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조심스러웠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일단 도전해보겠다는 입장.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미국 에이전트와 소통을 자주 하고 있냐는 질문에 "연락 두절이다. 핸드폰을 잃어버리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제가 에이전트 선임은 했지만, 연락 자주 한다고 해서 미국 진출이 더 가까워지는 건 아니다. 지금은 제가 야구장에서 플레이로 보여주고, 올 시즌을 잘 마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락도 먼저 안하고 하루살이 처럼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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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아직 불확실하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라는 마음도 있는데, 아직 안 믿긴다"면서 내년 거취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 말씀드리기가 지금은 난감하다. 저도 제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다. 오히려 역질문을 하게 된다. 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싶을 정도"라며 난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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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키움 구단은 홈 최종전을 마친 후,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와있는 상황에서 준비한 '깜짝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송출했다. 송성문의 그동안의 활약상을 달에 비유해 영상을 제작하고, '그곳이 어디든 가슴 벅차게 떠오를 달을 응원해'라는 마지막 문구를 남겼다. 안우진 등 일부 선수들도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영상 이후 장내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송성문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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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