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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나 싶다. LG가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남은 시즌 LG는 1경기, 한화는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는 1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한화는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남은 1경기마저 져야 1.5경기차를 없앨 수 있다. 이 경우 85승3무56패로 두 팀의 승률이 같아 타이브레이크가 열리게 된다.
지난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사상 최초 1위 결정전을 치렀고, KT가 1대0으로 이겨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그해 KT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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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에 그쳐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고, 두산은 키움에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엇갈린 희비는 가을까지 쭉 이어졌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놓치면 팀 분위기가 얼마나 최악으로 치닫는지 2019년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1일 잠실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다만 N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NC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KT 위즈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NC와 KT 모두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황. NC도 LG와 마찬가지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5강을 확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한화는 2019년 두산처럼 기적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면 1999년 이후 구단 역대 2번째 우승에 더 가까워진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만년 2위' 감독이라는 수식어도 뗄 수 있다.
한화는 1일 SSG, 3일 KT와 2경기가 남아 있다. SSG는 이미 3위를 확정해 더 힘을 뺄 이유가 없고, 5위로 올라서기 위해 사력을 다할 KT가 마지막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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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