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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막강한 선발진이다.
L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2로 3.51인 한화에 이어 2위, 선발승은 57승으로 한화(56승)를 제치고 1위.
그러나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LG의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선발이었다. 선뜻 이해되지가 않는 대목.
이는 LG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LG의 선발승 57승을 보면 치리노스가 13승,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11승씩을 기록했고, 톨허스트가 6승, 에르난데스가 4승, 코엔 윈이 1승을 기록했다. 다른 대체 선발이 올린 승리가 없다.
게다가 대체 선발이 등판했을 때 팀이 이긴 적도 없다. LG가 대체 선발을 낸 것은 단 6경기 뿐. 최채흥이 4번 선발로 나섰고, 김주온과 이지강이 한번씩 등판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팀은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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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해서 6주간 빠졌을 때 빠르게 코엔 윈이 와서 메워준 부분을 LG에게 중요한 시기로 봤다. "우리의 약점이 6선발이었다. 대체선발이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구단에서 코엔 윈을 빨리 불러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막판에도 에르난데스 교체를 고민 했었는데 톨허스트가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꿔줬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은 물론 내년시즌에 대한 희망까지 줬다"라며 힘들 수도 있었는 선발진에 보강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5명의 선발이 지치지 않게 던지는 것을 최우선 포인트로 두고 로테이션을 짰다. 대체할 투수가 없기에 이들이 다치지 않고, 지치지 않고 풀시즌을 뛰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 그 결과 4명의 투수가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고 팀도 후반기에 한화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고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