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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적의 땅' 애틀랜타에서 드라마와 같은 반등을 이뤄낸 김하성이 FA 도전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와 숨고르기에 나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탬파베이 선택은 악수였다. 탬파베이와 궁합이 맞지않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도중 부상이 생기는 바람에 당초 예상보다 늦은 7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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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기적처럼 부활했다. 여전히 강력한 수비 저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격 면에서도 탬파베이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에서 뛰기 시작한 9월 이후 김하성의 타율은 0.253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3홈런 12타점으로 애틀랜타가 원했던 '장타력을 지닌 유격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시장에서 김하성에 대한 평가도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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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맺은 계약이 유효하기 때문에 내년에 애틀랜타에서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뛸 수 있다. 동시에 이번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택하면 FA자격을 다시 얻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탬파베이 때의 모습을 봤을 때는 옵트아웃을 선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며 공수에서 예전의 활력을 되찾았기 때문에 시장 평가가 수정됐다. 마침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시장에는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다. 김하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마침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스콧 보라스다. 보라스는 구단 입장에서는 골칫덩어리이지만, 선수 입장에서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하게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애틀랜타가 장기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동시에 여러 변수들을 체크하며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