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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갑자기 코치실에서 막 소리가 나길래 뭔가 싶었더니 코치들도 퇴근을 안하고 있더라고요."
만약 KT가 졌다면, NC는 라일리를 아낄 수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일단 선발 예고를 했으니, 코치들이 KT가 6-0으로 앞설때 선발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 뭐라뭐라 이야기들을 하더라. 그래서 정신 사납게 그런 이야기 그만하라고 했다.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올라가서 상대편에 미리 양해 구하고 자동 고의4구 주고 내려오면 되니까"며 껄껄 웃었다.
비기면서 NC는 마지막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아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 감독은 "어차피 내 머릿속엔 오늘 이기는 것밖에 없었다. 홈팬들 앞에서 하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깔끔하게 이기는 그림만 그리고 있다. 오늘 끝나고 팬들이랑 하이파이브도 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이기고 끝내는 게 좋지 않겠나. 어제 수원 경기도 매치업상으로는 KT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오늘 우리가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덤덤하게 최후의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