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삼성 가라비토.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3/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NC 신영우.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4/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강렬하긴 했던 모양이다.
부상 후 수술로 아쉽게 가을야구에 승선하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1년 전 가을야구에서 일으킨 센세이션이 1년 후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승부처 화두는 바로 김무신이었다.
NC 이호준 감독은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우완 파이어볼러 신영우 활용계획에 대해 "딱 한 타자를 상대한다고 생각면 될 것이다. 가장 강력한 타자를 상대로 올라갈 것"이라며 "작년 플레이오프 때 김무신 선수 역할을 생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삼성의 가장 강력한 타자는 디아즈, 구자욱 등 좌타자다. 비록 우투수지만 승부처에서 이 강력한 좌타자들을 상대할 전망.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와일드카드 1차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NC 이호준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6/
이 감독은 "구속이 우리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고, 좌타자가 치기 어려운 변화구(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계산하고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역할을 임지민의 몫이었지만 시즌 중 육성선수에서 1군선수로의 등록전환이 늦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이 감독도 "원래 임지민의 역할이었는데 (엔트리에) 못들어가는 지 몰랐다. 아쉽긴 하다"며 입맛을 다셨다.
앞서 삼성 브리핑 시간에도 김무신이 소환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에 대해 "공에 힘이 있어 힘 있는 우타자를 삼진 잡아야 할 상황에 기용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김무신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줬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상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삼진을 잡을 상황에 가라비토를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7회초 2사 만루 삼성 김윤수가 LG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5/
김무신은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 중요한 승부처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LG 주포 오스틴이 희생양이 됐다. 여세를 몰아 KIA와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2⅓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