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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첫 가을야구,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탈삼진이 단 1개에 그칠 만큼 NC타자들의 경기 초반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당했다.
1회 첫 타자 김주원을 우중간 깊숙한 플라이로 잡아낸 뒤 빠른 카운트에서 최원준 박건우 데이비슨에게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권희동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첫 이닝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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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1사 후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서호철의 3-유간 땅볼을 유격수 이재현의 멋진 점프스로우와 2루수 류지혁의 빠른 송구로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 처리.
0-2로 뒤진 5회 1사 후 김형준에게 145㎞ 몸쪽 높은 공을 던지다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회 이우성에게 맞은 공과 같은 코스 구종이었다. 김주원에게 빗맞은 안타, 최원준에게 투수 발을 맞는 내야안타 등 찜찜한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서 데이비슨에게 좌중간 2루타로 4실점째를 했다. 잘맞은 장타성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지찬의 순간 판단이 아쉬웠던 타구이기도 했다.
6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잡아낸 후라도의 투구수는 95구. 하지만 1-4로 뒤진 7회초 후라도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9번 포수 김정호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주원을 땅볼 후 2루도루, 최원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라도는 서른번째 타자인 대타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 104구. 더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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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 3번째 시즌 만에 삼성으로 이적해 맞이한 첫 가을야구. 초반 변화구 제구가 살짝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비록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후라도는 퀄리티스타트 1위 다운 이닝이터로서의 책임감을 가을야구에서도 보여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